티스토리 뷰
조선시대 왕의 옷, 신하의 옷 // 옷으로 나타낸 신분
조선시대에는 옷으로 신분을 구분했다. 특히 관료사회에서는 더욱 심하게 구분되어서 옷 색깔에 따라서 상대방의 직급을 알 수 있었다. 궁에 일하는 궁녀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옷에 따른 계급의 구분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보이지 않는 차별이 있다. 조선시대 왕과 신하들이 입었던 옷에 대해 정리해 본다.
신하의 옷
조선시대 신하들의 옷은 법에 의해 정했다. 조선 3대 태종은"관복색"이라는 관청을 만들어 관리들의 옷에 대한 규범을 만들었다.
당시 명나라의 훙무예제를 참고로 해서 만들었는데 중국보다 등급을 2등급 낮추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조선 관리 1등급의 복식 규정이 중국 3등급 복식 규정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정삼품 당하관은 검푸른 색의 관복을 입 업고, 정삼품 당상관은 도홍색 관복을, 정일품 이상은 자색 관복을 입었다. 그리고 7품 이하는 모두 녹색포를 입었다.
관복은 기본적으로 업무 때 입는 시복과 즉위식 같은 예복용이 따로 있었다. 조선 건국초기에는 시복과 예복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가 임진왜란 이후에 구분이 뚜렷해졌다.
색깔을 구분하는 단령의 경우도 조선건국초기에는 명나라 것을 그대로 따랐으나 세종 이후에 국가 공식행사에 입는 옷 색깔을 달리했다.
태종이 정한 신하의 옷 규정은 조선의 법전 "경국대전"에 기록해서 일부 수정이 되었지만 조선말까지 이어졌다. 1884년 의복 개혁을 실시하면서 모두 "흑단령"으로 교체되었다.
당상관은 무늬가 있는 검은색으로 당하관은 무늬가 없는 검은색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대한제국이 수립되면서 이러한 복식 규정을 없어졌다.
조선시대 왕의 옷
조선시대 왕은 옷으로 권위를 상징하려고 했다. 왕의 옷은 일반 백성들의 옷과 구분했는데 이러한 구분은 우리나라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 왕의 옷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일반 백성과 옷의 색깔을 달리했다. 대부분 황금색 혹은 붉은색을 입었다.
- 옷에 장식을 많이 부착했다
- 옷의 천에는 화려한 무늬를 새겨 넣어 권위를 보여 주려고 했다.
- 임금이 입는 옷은 쌍용포라고 해서 쌍룡을 수놓았다.
- 용의 무늬와 같이 사용된 것이 봉황의 무늬다.
- 용도에 따라서 입는 옷이 달랐다.
- 옷을 입는 순서와 종류가 아주 복잡했다.
입는 옷 이외에 면류관이라고 해서 앞과 뒤에 5가지 색깔로 만든 구술 줄이 각각 9개가 달려 있는 모자를 행사 때 썼다. 제례 때에는 손에 "규"라고 네모나고 위아래가 뾰족한 것을 쥐었다.
면류관은 신을 만나기 위해서 예를 갖추기 위한 모자이다. 같이 입는 옷을 구장복이라고 하는데 평상시 입고 쓴 것이 아니고 국가적인 행사를 하거나 사신을 맞이할 때 입었던 옷이다.
왕이 일상적으로 입는 옷을 "곤룡포"라고 했는데 보통 망포 또는 용포라고 불렸다. 곤룡포 아래에 답호와 철릭을 입었고 허리에는 "옥대"라는 벨트를 했다.
곤룡포와 함께 머리에 쓰는 관을 "익선관"이라고 하는데 앞이 낮고 뒤가 높아 턱이 있는 형태로 신하들이 쓰는 모자와는 구별이 되었다.
익선관 양쪽에 있는 모양은 매미의 날개를 모방해서 만든 것이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매미가 이슬만 먹고 산다고 생각했고 매미의 검소함을 본떠 만든 것이다.
신분에 따른 옷
왕과 신하들뿐 아니라 일반 백성들도 신분에 따라 입는 옷이 달랐다. 가장 높은 신분인 양반은 도포와 두루마기 같이 외출용 옷이 따로 존재했다.
양반과 평민은 입는 옷뿐 아니라 머리에 쓰는 갓도 달랐다. 평민은 아무리 부유해서 양반의 옷을 입을 수 없었다. 여자들도 양반과 평민의 옷은 달랐다.
가장 큰 차이는 치마의 길이다. 양반은 평민보다 치마의 길이가 길었고 폭이 넓었다. 그리고 치마에 금박 단을 대어서 신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양반집 여자는 얼굴을 노출시키면 안 되기 때문에 얼굴을 가리는 치마가 따로 있었다. 외출을 할 때에는 치마를 사용해서 얼굴을 가렸다.
옷과 갓 이외에 신발도 신분에 따라서 다르게 신었는데 양반은 가죽이나 비단으로 만든 신발을 신었고 평민은 짚신을 신었고 비가 오면 나무로 만든 나막신을 신었다.
이러한 신분에 따른 옷은 조선말에 폐지되었다. 양복을 입기 시작하고 머리를 깎은 다음부터는 신분이 아닌 부에 따라 옷이 달라졌다.
우리나라를 말할 때 쓰는 용어 중에 하나가 백의민족이다. 흰옷을 즐겨 입어서 백의민족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이는 염색을 하지 않는 옷을 입어서 생긴 말이다.(염색에 비용이 들어서하지 않은 것이다)
일반백성들은 비단옷을 입지 못했고 대부분 무명이나 삼베옷이다. 특히 삼베옷을 입었는데 값이 싸고 질겨서 즐겨 입었다. 하지만 보온성이 약해서 겨울에는 힘들었던 복장이다.
양반계급을 제외하고 일반백성들은 일상복과 예복을 구분하지 않았다. 단지 상을 당했을 때 상복을 입는 정도였지만 이마저도 가난한 백성들은 하지 못했다.
양복은 군인들에게 처음으로 입혀졌다. 군복이 조선최초의 서양식 복장인 것이다. 이후 관료들과 임금이 양복을 입기 시작했고 일반 백성들도 따라 입기 시작했다.
2022.05.21 - [분류 전체보기] - 직업 // 조선시대 직업종류
직업 // 조선시대 직업종류
직업 // 조선시대 직업종류 현재 우리나라 기준으로 직업의 종류는 대략 11,655개 정도이다. 지금도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직업의 종류가 그리 많
dnamad.tistory.com
2022.05.15 - [분류 전체보기] - 한국인의 미신 // 풍수, 주역, 토정비결, 사주팔자
한국인의 미신 // 풍수, 주역, 토정비결, 사주팔자
한국인의 미신 // 풍수, 주역, 토정비결, 사주팔자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한국사람이 즐겨 믿는 미신이 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토정비결을 보고 이사를 하거나 가구를 들여놓을 때 풍수를 따
dnamad.tistory.com
2021.12.21 - [분류 전체보기] - 조선 당쟁 // 동인, 서인, 남인,북인, 노론, 소론
조선 당쟁 // 동인, 서인, 남인,북인, 노론, 소론
조선 당쟁 // 동인, 서인, 남인, 북인, 노론, 소론 조선 당쟁의 역사는 조선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좋지 않다. 하지만 당쟁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
dnamad.tistory.com
2022.05.25 - [분류 전체보기] - 조선시대 추존왕 // 죽어서 왕이된 원종,장조,진종,덕종,문조
조선시대 추존왕 // 죽어서 왕이된 원종,장조,진종,덕종,문조
조선시대 추존왕 // 죽어서 왕이 된 원종, 장조, 진종, 덕종, 문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40기 중에서 "김포 장릉"이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 아파트를 건
dnamad.tistory.com
2022.03.29 - [분류 전체보기] - 중세 암흑기 고려 무신정권
중세 암흑기 고려 무신정권
중세 암흑기 고려 무신정권 일본 에도막부처럼 고려시대 약 100년간 무인들이 정권을 잡은 기간이 있었다. 중세 유럽의 암흑기와 비슷한 연대에 발생한 사건으로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암흑기
dnamad.tistory.com
2022.01.12 - [분류 전체보기] - 조선시대 금주령
조선시대 금주령
조선시대 금주령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을 매우 사랑했다. 기록을 보면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술상을 내오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을 정도이고 신라가 멸망한 이유 중 하나가 음주가무 때문이라고
dnamad.tistory.com
2021.11.23 - [분류 전체보기] - 임진왜란, 징비록과 류성룡
임진왜란, 징비록과 류성룡
임진왜란, 징비록과 류성룡 조선시대 최대 비극적인 전쟁 임진왜란과 징비록 그리고 류성룡은 모두 깊은 연관이 있다. 류성룡이 천거한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고 류성
dnamad.tistory.com
2021.11.11 - [분류 전체보기] - 프리퀄 뜻, 스핀오프 뜻, 스트리밍 뜻, 이스터 에그 뜻, 프리퀀시 뜻,시그니처 뜻
프리퀄 뜻, 스핀오프 뜻, 스트리밍 뜻, 이스터 에그 뜻, 프리퀀시 뜻,시그니처 뜻
프리퀄 뜻, 스핀오프 뜻, 스트리밍 뜻, 이스터 에그 뜻, 프리퀀시 뜻, 시그니처 뜻 어딘가 익숙한 단어이지만 정확한 뜻을 말하기 어려운 외래어들이 있다. 비슷한 뜻의 한국어가 있지만 외래어
dnamad.tistory.com
2021.10.12 - [분류 전체보기] - 레게노 뜻, 마타도어, 알잘딱깔센
레게노 뜻, 마타도어, 알잘딱깔센
레게노 뜻, 마타도어, 알잘딱깔센 유명인이 하는 말의 힘은 무서운 것이다. 없는 말도 만들어지기도 하고 평상시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단어도 실검에 올라온다. 오늘은 그중에 3가지에 대해서
dnamad.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