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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미신 // 풍수, 주역, 토정비결, 사주팔자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한국사람이 즐겨 믿는 미신이 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토정비결을 보고 이사를 하거나 가구를 들여놓을 때 풍수를 따지기도 하고 일이 안 풀리면 사주팔자가 잘못됐다고 한탄하기도 한다.

길, 흉, 화, 복

우리가 미신을 믿는 이유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내일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이 불안한 것이다. 과학이 발달한 현재에도 그러한데 우리 조상들은 지금보다 더 불안한 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길(좋은 일), 흉(나쁜 일), 화(재앙), 복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나름의 체계가 있다. 한국인의 대표 미신중 하나는 "풍수"이다.

 

한국뿐 아니고 동양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사상중 하나이다.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설정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조상들의 묏자리와 집을 지을 때 풍수를 많이 따졌다.

 

요즘 들어서는 집안의 가구 배치와 인테리어에 많이 사용한다. 풍수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전래된 것은 삼국시대부터라고 한다. 고려시대에 도선의 사상은 풍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조선시대에는 왕과 사대부들이 즐겨 사용했다.

 

풍수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가 "배산임수"이다. 그리고 좌청룡, 우백호, 전주작, 후현무를 최고의 입지조건으로 한다. 옛날부터 사람이 사는 마을은 배산임수를 기본으로 했다. 현대에는 이러한 풍수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관의 위치나 안방의 위치 심지어 가구의 배치도 풍수지리와 연관 짓는 경우도 있고 거실에 그림을 하나 걸어도 풍수를 생각하기도 한다. 역경이라고도 부르는 "주역"은 원래 학문 중에 하나였다.

 

공자님도 책을 엮은 가죽끈이 떨어질 때까지 보았고 자신이 좀 더 공부하지 못해 안타까워했던 학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학문적인 것보다는 점술에 이용했다.

 

특히 8괘와 64괘 그리고 사상(태양/태음/소양/소음)이 우리 일상에 널리 사용된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겨 사용한 것이 "육효"라는 점술이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등장할 정도로 즐겨 사용되었다.

 

조선 중기 유학자 토종 이지함이 엮은 "토정비결"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연초에 장난 삼아 길흉화복을 점쳐본다. 동국세시기를 보면 정초에 토정비결을 보는 것이 세시풍습 중에 하나라고 기록되어 있다.

명리학을 통한 길흉화복은 "사주팔자"를 근거로 한다. 내가 태어난 "연월일시"를 말한다. 파자가 좋지 않다. 팔자 탓은 모두 사주팔자를 기초로 한 나의 운명을 말하는 것이다.

미신은 문제가 많은 것인가?

종교적인 관점과 과학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믿고 있는 미신은 문제가 많다. 혹세무민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심리적은 측면에서는 사람에게 많은 안정을 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언가 매달리는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좋은 조언을 해주는 것이 미신이다. 미신을 맹신하면 문제가 된다. 하지만 적절하게 잘 활용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도 많다. 무조건적으로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풍수의 경우 아시아권에서는 아주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은 풍수를 우리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건물을 지을 때 풍수를 근거로 해서 건설하기도 하고 풍수에 맞추어서 시설을 하기도 한다. 연초에 한해 운세를 보는 것은 우리보다는 일본이 더 많이 한다.

 

세계에서 신이 제일 많은 나라가 일본이라고 할 정도로 무속과 미신에 관한 것은 일본이 우리보다 발달되어 있다. 그렇다고 일본을 후진국이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미신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제인 것이다. 재미 삼아 정초에 운세를 보는 정도로 즐기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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