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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추존왕 // 죽어서 왕이 된 원종, 장조, 진종, 덕종, 문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40기 중에서 "김포 장릉"이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장릉의 경관을 훼손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괄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이 취소될 수 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김포 장릉은 선조의 다섯 번째 아들이고 광해군과 이복형제인 "원종"이 묻혀 있는 능이다. 원종은 죽어서 왕이 된 인물이다. 아들인 인조가 반정을 통해서 왕이 되고 나서 아버지를 왕으로 추존했다.
조선시대에는 모두 27명의 왕이 있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태, 정, 태, 세, 문, 단, 세, 예, 성, 연, 중, 인, 명, 선, 광, 인, 효, 현, 숙, 경, 영, 정, 순, 헌, 철, 고, 순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조선왕들을 모셔놓은 종묘에는 이들 27명 외에 9명의 왕이 더 있다. 이들은 후손들에 의해서 왕으로 추존된 인물들이다. 이들 또한 왕과 동일한 예우를 갖추고 능을 조성했다. 그래서 생긴 능 중 하나가 "김포 장릉"이다.
추존왕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자신의 조상들을 왕으로 추존하면서 시작되었다. 태조 이성계의 4대 조상까지 왕으로 추존했다. 목조, 익조, 도조, 환조가 이성계의 조상으로 추존된 왕이다.
이들을 제외하고 5명의 추존왕이 있었는데 모두 후손들에 의해서 왕으로 추존되었다. 자신의 아버지를 추존하는 것은 왕이 된 아들이 정통성이 없어서 추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선시대 적장자가 왕이 되는 원칙에 따라서 왕의 아버지가 당연하게 왕이어야 하지만 그러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자신의 아버지를 왕으로 추존하려고 부단하게 노력했지만 왕으로 추존하지 못한 경우가 있는데 "선조"이다. 선조는 조선 최초로 방계 출신으로 왕이 되었다.
이러한 콤플렉스를 극복하려고 아버지를 왕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조선 최초 "대원군" 덕흥대원군으로 추존하는 데까지만 성공하고 왕으로 추존하지는 못했다.
원종 : 인조의 아버지이고 광해군의 이복형 제이다. 광해군 시절 아들이 역모에 몰려 사사당하자 화병으로 죽었다고 한다. 인조가 반정에 성공하자 아버지를 대원군으로 추존하고 이후 "원종"으로 추존했다. 인조는 자신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아버지의 한을 풀어 주려는 생각으로 왕으로 추존했다.
장조 : 조선시대 왕실에서 일어난 최대의 비극적인 사건이 사도세자의 죽음이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는 것을 아들인 정조가 지켜보았던 것이다. 정조는 왕이 된 이후 아버지 사도세자를 왕으로 추존했다.
그리고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나서 "장조의황제"로 추존했다. 사도세자는 죽어서 왕이 되고 황제가 되었다. 장조의 자식들은 조선 마지막까지 왕으로 즉위했다.
진종 : 영조의 장남으로 태어나서 세자로 책봉되었다. 하지만 10살에 요절을 했는데 "효장세자"라는 시효를 받았다. 영조는 둘째 아들 사도세자가 죽자 손자인 정조를 효장세자의 아들로 입적시켜 즉위시켰다. 죄인의 아들로 왕이 되게 할 수 없어 죽은 효장세자의 아들 자격으로 왕이 되게 한 것이다. 정조는 즉위하고 나서 효장세자를 "진종"으로 추존했다.
덕종 : 세조의 장자이다. 의경세자로 책봉되어 왕이 될 수 있었지만 요절했다. 세조의 둘째인 예종이 즉위했지만 예종도 오래 살지 못했다. 예종의 뒤를 이어 즉위한 임금이 성종이다. 성종은 어머니 인수대비와 장인 한명회의 도움으로 왕이 되었다. 그리고 아버지 의경세자를 "덕종"으로 추존했다.
문조 : 조선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효명세자"는 아버지 순조를 대신해서 대리청정을 하면서 훌륭한 왕의 자질을 보여 주었지만 아쉽게도 대리청정 3년 만에 죽었다. 효명세자는 너무 갑자기 급사를 했기 때문에 정조와 더불어 독살설에 많이 등장하는 세자이다. 아들인 헌종은 아버지 효명세자를 "문조"로 추존했고 고종 때 문조익 황제로 추존되었다.
이성계의 조상으로 추존된 4명을 제외하고 5명의 추존왕들은 나름의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문조는 왕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은 왕이다.
추존왕중 인조의 아버지 원종을 제외하고 모두 세자로 책봉되었다. 다음 왕위를 이을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러하지 못했다. 원종은 유일하게 대원군에서 왕이 된 케이스이다.
영조의 두아들 효장세자와 사도세자도 추존왕이 되었다. 영조의 아들들은 살아서 왕이 되지 못했지만 죽어서 왕이 되었고 이들을 왕으로 만든 것은 영조의 손자 정조이다.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황제가 되었는데 황제로 추존된 왕을 보면 대부분 사도세자의 후손들이다. 사도세자 후손들은 왕이 되었고 황제가 되기도 했다. 조선의 왕은 27명이 아니고 추존왕까지 포함해서 3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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