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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 조선시대 직업종류

디노마드15 2023. 3. 21. 10:06

직업 // 조선시대 직업종류

현재 우리나라 기준으로 직업의 종류는 대략 11,655개 정도이다. 지금도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직업의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수백 개 정도의 직업이 존재했다.

 

전문직

조선시대는 엄격한 신분제도가 존재한 계급사회였다. 사, 농, 공, 상의 신분계급에 의해서 전문직의 경우 대부분 천민들이 담당했다. 전문직 중에서 최고의 신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의원과 역관 정도였다.

 

1. 의원

중인의 신분이 대부분이었다. 내의원에 속해 있으려면 과거시험을 보아야 했다. 하지만 일반 백성을 상대로 하는 의원은 특별하게 자격시험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들은 대부분 중인의 신분이었다.

 

하지만, 궁궐에서 왕과 가족들을 돌보는 내의원이 되면 최고 정 3품까지 올라갈 수 있었지만 특별한 케이스이다. 혜민서는 서민들을 케어하는 기관이었다.

 

2. 역관

말 그대로 통역사이다.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외교적인 활동을 하는 인물이다. 역관도 시험을 통과해야 했다. 조선 초기에는 일반 서민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후기로 갈수록 양반 출신들이 많았다.

 

역관은 단순하게 통역만 담당한 것이 아니고 공식, 비공식 무역업무를 했기 때문에 조선시대 부자들의 대부분이 역관이거나 역관 출신이었다. 때로는 이러한 부를 기초로 해서 권력에 접근하기도 했다. 중중 국어 학습교재 "노걸대"는 지금까지도 유명하다.

 

3. 오작인

과학수사대 오작인은 조선시대 의문의 죽음 당한 사람들의 검시해서 사망원인을 찾아내는 일을 했다. 또한 전염병이 돌면 그들의 시신을 처리하는 것도 오작인이 했다.

 

4. 겸인

전문직이라고는 하지만 남들이 꺼리는 일을 했다. 양반가에서 시중을 드는 하인을 겸인이라고 한다. 단순하게 시중을 드는 것이 아니고 주인집의 대소사일을 처리했다. 후기에 가면서 업무영역이 확장되어 주인을 대신해서 많은 업무를 처리했다. 노비와는 전혀 다른 문인 출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다.

 

5. 서수

글씨를 대신 써주는 직업인 서수가 있다. 조선시대에는 다양한 서체가 존재했는데 이들 서체 모두를 익혀서 쓸 수는 없었다. 서수는 아주 뛰어난 서법을 가지고 의뢰인을 대신해서 글씨를 써주는 직업이다.

 

6. 산원

조선시대 전문회계사 산원, 산원은 국가회계에 근무하는 전문직 관리였다. 호조에서 교육을 받아서 임용되었는데 약 30명 정도가 근무했다고 한다. 중인 계급으로 나름 전문직이었으나 녹봉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특이한 직업

매품팔이, 죄를 지으면 곤장을 맞기도 했는데 돈을 받고 대신 맞아 주는 사람이 있다. 매품팔이라고 한다. 주로 양반을 대신해서 매를 맞았는데 매를 맞다가 죽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주 극한직업이다.

 

전기수, 매품팔이가 극한 직업이라고 하면 낭만적인 직업도 있다. 소설을 읽어 주는 전기수는 돈을 받고 책을 읽어 주는 직업이다. 단순하게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아니고 감정을 조절해서 듣는 사람이 몰입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 조선시대 아주 유명한 직업이다.

 

전기수가 너무 실감나게 책을 잘 읽어 주어서 죽는 경우도 있었는데 듣는 사람이  전기수가 소설 속 악인이라 생각해서 죽였던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다.

 

여리꾼, 요즘도 있는 직업인 여리꾼은 호객행위를 하는 직업이다. 장날이나 상점 앞에서 손님을 모으는 일을 했는데 재주가 좋은 사람은 돈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이러한 직업은 다른 사람눈에 잘 보이게 옷도 화려하게 입고 외모도 단정했다고 한다. 이들 중 일부는 장사꾼이 되어 재물을 많이 모으기도 했다고 한다.

 

문안비, 신년이 되면 여기저기 문안인사를 가야 하는데 조선시대 여자들은 외부 출입에 제한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들을 대신해서 인사를 가는 직업인 문안비가 있다. 정초에만 활동했기 때문에 정규직이라고 하긴 어려운 직업이다.

 

곡비, 문안비와  비슷한 직업이 장례 때 곡소리를 내주는 사람인 곡비가 있다. 아주 구슬프게 곡을 해주는 사람이다. 고려시대부터 존재하기 시작했는데 일종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장례식에 슬픈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 것이다.

 

상주가 탈상할때까지 계속해서 울 수가 없으니 곡비를 써서 곡이 그치지 않게 했다. 자신의 집에 노비가 있으면 노비를 시켰지만 어려운 경우 곡비를 채용했다.

 

대립군,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군대에 가는 대립군도 있다. 직업군인과는 달리 불법적인 형태를 지닌 군인이었지만 모두가 묵인하는 직업이었다.  매품팔이 같은 경우는 아주 어려운 처지가 아니면 하기 힘든 직업이다.

 

대립군은 조선시대 군정이 문란한 시기에 주로 생겨났는데 임진왜란 이후 많이 생겼다. 자신의 군역을 가고 생계를 위해서 다른 사람군역을 대신했던 것이다. 오늘날로 말하면 입대를 두 번 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추노, 노비가 도망가면 잡아 오는 추노객. 드라마 제목이기도 한 추노의 경우 노비를 전문적으로 추적하여 잡아 오는 직업이다. 추노는 도망간 노비를 잡아 오는 것이 주된 임무는 아니였다.

 

조선시대 노비 중에 주인집에서 살지 않고 따로 생활하는 노비를 "외거노비"라고 했는데 이들을 관리하는 임무가 주된 업무였다.

 

독경사, 불교 경전을 큰 소리로 읽어 주는 독경사도 특이한 직업이다. 예전에는 글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경전은 어려운 한문으로 되어 있었기에 대신 읽어 주는 사람이 필요할 경우도 있었다.

 

불교경전뿐만 아니라 무속의 경전을 읽어 주기도 했는데 대부분 환자가 있는 집에 가서 경을 읽었다. 현대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귀신을 물리치면 병이 낫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호인, 지금은 멸종한 호랑이가 자주 민가에 출몰해서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았다. 호랑이를 전문적으로 잡는 사람을 착호인이라고 물렀다. 지금은 멸종하고 없지만 조선시대에는 호환피해가 무척 컸다고 한다. 그래서 전문적인 부대가 있었다.

 

작호갑사 또는 작호인이라고 하는 특수부대는 일반군인 중에도 무예가 출중한 사람을 별도로 선발했다. 작호인은 임무를 수행하다 호랑이에게 물려 죽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수모, 혼례를 할 때 신부 들러리 역할을 하는 수모가 있다. 절을 할 때 도와주는 역할을 주로 한다. 양반집 여인들은 머리에 가체라는 것을 썼다. 가체가 곧 신분과 부의 상징이었다.

 

수모는 오늘날 미용사와 같은 역할을 했던 것이다. 신부 화장과 장신구 착용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고 결혼식에서 필요한 절차를 알려 주었다. 그래서 중매도 능숙해서 많은 사람들은 연결시켜 주는 역할도 했다고 한다.

 

가체장인, 가체를 만드는 가체 장인도 특이한 직업에 속한다. 가체는 부의 상징이고 사치품이었다. 기와집 몇 채에 해당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물건이고 가체를 만드는 장인 역시 다른 직업과 달리 대접을 받았다.

 

사농공상이 전부인 조선에도 아주 다양한 직업이 있었다. 직업은 사회가 발전할수록 세분화되는데 조선 후기에는 직업의 종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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