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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실의궤
조선시대는 기록의 시대라고 말할 정도로 수많은 역사적 기록이 있다. 특히 왕실과 관련된 그리고 왕의 업적과 일상에 관한 기록은 전 세계에 전무후무할 정도로 기록이 잘 되어 있다.
조선왕실의 대표적인 기록물 3가지 내용에 대해서 공유한다. 자료 자체가 워낙 방대하고 모두 한자로 기록되어서 한글로 번역하는 작업을 했고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서 검색해 볼 수 있다.
승정원일기
승정원은 현재 시대로 말하면 대통령비서실과 같은 곳이다. 조선시대 임금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면서 왕명을 전달하는 역할을 주로 했던 관청이다.
승정원일기는 여러번 소실되었다. 선조 때 발생한 임진왜란 때 많이 불타 없어지고, 인조 때에는 이괄의 난으로 인해서 불타고 영조시대에는 승정원에 화재가 발생해서 소실되었고, 고종 때도 화재로 일부 불에 탔다.
그래서 승정원일기는 후대에 다시 만들어진 것이 많다. 하지만 소실된 모든 내용을 다시 만들지는 못했다. 전체의 약 30%정도만 다시 만들어진 것이다.
승정원일기는 단일 명칭이 아니고 몇가지 명칭으로 존재한다. 승정원일기(3045권), 승선원 일기(4권), 궁내부 일기(5권), 비서 감 일기(41권), 비서원 일기(115권), 규장각일기(33권)가 현존한다.
승정원일기 이후의 명칭은 모두 고종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승정원일기는 아닌 것이다. 현재 승정원일기 원본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승정원일기는 말 그대로 일기처럼 기록되어 있다. 날씨와 기후 변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작성되어 있다. 그날그날 왕이 일했던 모든 내용을 시간대별로 정리했다.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시대 왕실의 역사를 기록한 가장 완벽한 기록물이다. 조선 27명 임금중 마지막 고종과 순종을 제외한 25명의 왕에 대한 기록이다.
반정에 의해서 폐위된 광해군과 연산군의 실록은 광해군일기, 연산군일기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실록편찬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 당대 왕이 승하하고 나서 작성했다.
수많은 왕들이 자신이 어떻게 기록될지 궁금해 했지만 절대로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또한 승정원일기와는 달리 보존에도 무척 공을 들였다.
한 곳에 보관하다 문제가 생기면 모두 사라질 것을 염려해서 4 군대에 나누어서 보관했다. 보통 4대 사고라고 하는데 조선 초기에는 춘추관, 충주, 성주, 전주에 보관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춘추관, 묘향산, 태백산, 오대산, 마니산에 보관했다. 조선후기에는 강화도 정족산, 무주 적상산, 봉화 태백산, 강원 오대산에 보관했다.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된 곳에는 있는 절이 사고를 지키게 했다. 전등사, 안국사, 각화사, 월정사이다. 이들의 중요 역할 중 하나가 사고를 지키는 것이다.
모두 1894권 888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종실록과 순종실록은 별도로 74권 60 책이 존재한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조선왕실의궤
승정원일기와 조선왕조 실록과 함께 조선왕실 주요행사를 기록한 조선왕실의궤는 다른 기록물과 큰 차이가 있는데 수많은 그림 자료가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정조의 화성행차 같은 경우 그림으로 아주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 조선왕실의궤는 왕실에서 실시한 의례를 그림으로 기록한 기록물이다.
조선왕실의궤는 강화도 외규장각에 보관된 것을 프라스에서 탈취해갔다. 이러한 의궤가 영구대여방식으로 우리나라에 다시 돌아오기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의궤는 두가지로 만들어졌는데 하나는 보관용으로 하나는 열람용으로 만들어졌다. 그림은 단순하게 그려진 것이 아니고 채색까지 해서 칼라 사진을 보는 것 같다.
조선왕실의궤 역시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조선시대 왕실의 기록물 모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